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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기독교세계관] 지금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05. 도망자의 삶을 변화시킨 비전: 모세

Book Review/기독교 세계관

by Reprehensor 2024. 1. 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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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mmary 요약

 

저자는 고갱이 던졌던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이야기를 통해서 일반적인 사람들이 자기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 상당히 중요한 질문이라는 사실을 이를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질문들을 계속해서 하면서 인생을 살아간 사람 중 대표적인 사람은 모세라고 할 수 있다. 모세는 어쩌면 위의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상당히 오랜 시간을 방황했을 것임을 우리는 추측할 수 있다. 모세의 삶은 출생 후 3개월 만에 생존의 위협에 의해서 그를 구원하기 위해서 부모가 그를 강물에 떠내려 보내게 되고 이를 이집트의 공주가 발견하여 왕자로 길러지게 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히브리 사람임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의 삶의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는 젊음으로 인한 성급한 행동을 하게 되고 결국 그는 동족을 지키려다가 살인자가 되고 만다. 그리고는 이를 회피하고자 사막으로 도망을 가게 되고 사막에서 40년의 인생을 도망자로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그의 삶의 초반은 자신이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상당히 많은 순간들이 그의 삶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살아갔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방황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찾아오신다. 그리고 그에게 사명을 주시고 그의 비전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그렇게 되었을 때 모세는 드디어 그가 누구이고, 그가 어디로부터 왔으며, 그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모세의 삶을 통해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모세가 자신의 삶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부귀 영화를 버리고 고난의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안목을 통해서 점차 비전을 찾아가는 모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전을 파악해 가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보지 못하고 성급히 행동하여 실패를 경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는 40년간 미디안 광야에서 "기다림"이라는 오랜 훈련의 기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 기간은 그에게 하나님의 방식을 몸과 마음으로 익히는 기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가 이러한 긴 시간을 통해서 준비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떨기나무의 불을 통해서 그에게 전인적 강렬한 체험을 하게 하신다. 이 체험에서 강한 시각적 이미지와 음성으로 메시지를 각인시키시는 하나님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이 순간의 장면을 통해서 우리는 소명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모세는 이 장면에서 하나님께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이야기한다. 첫째는 "내가 누구이기에" 그리고 둘째는 "당신은 누구십니까"이다. 즉 이는 기독교강요에서 항상 강조하고 있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자신을 아는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러한 모세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단순히 지식과 경험을 체득할 수 있었던 우여곡절의 삶이 좋은 믿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모세의 젊은 시기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모세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장면을 통해서 내가 누구이고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깨닫는 것도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알려주셔야 가능한 것임을 파악하게 된다. 즉 하나님을 아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체험적 지식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신을 보여주시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려주셔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교리문답에서 나오는 "하나님은 영이시고 눈에 보이지 않으시며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며 전능하신 분"이라는 표현을 통해서도 인간 스스로 하나님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러한 하나님을 아는 지식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계신 것을 믿는 것이다. 이는 믿음의 조상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점이다. 즉 이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의 길 끝에서 상주시는 이가 되심을 믿고 우리의 삶을 온전히 맡기고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즉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시고 우리는 이를 믿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즉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파악할수도 조작할 수도 없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진정한 하나님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비전으로 초대하시고 우리는 그것을 믿고 받아들이면서 비전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하나님과 우리는 언약의 관계가 되는 것이다. 감사한 점은 하나님은 신이시고 절대적이신 분이면서도 인간과의 관계 속에 기꺼이 들어오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죽은자의 하나님이 아니고 산 자의 하나님으로 인격적으로 우리와 교류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자신을 알려주실 때 말씀하신 부분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파악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어거스틴)의 해석을 우리에게 소개하면서 이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하나님은 "스스로 있는 자"이시다. 이는 고유명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시지 않으시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관계의 이름을 허락하신다. 즉 우리를 아시고, 우리의 상황을 아시고, 우리를 벗으로 삼으시고, 우리와 언약을 하시고 기억하시고 열심히 이루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을 우리에게 부르라고 주신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첫째 우리는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이것이 신앙의 첫 발을 내딛는 것이자 궁극적 복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둘째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과의 교제를 진행해야 한다. 간혹 여기서 하나님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분이라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자는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우리는 준비된 자로 "내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준비라는 점을 생각하면 많은 경우 도구적인 측면을 생각한다. 우리의 능력을 키우고 여러 가지 물질적인 그리고 세상적인 것들을 준비하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준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모세에게 도구적인 준비는 지팡이 하나면 충분했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기에 그렇다. 따라서 우리는 준비된 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관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함을 저자는 강조한다.

 

2. Into the Book 책 속으로

 

p.98 "... 모세가 애굽의 부귀영화를 버리고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는 길을 택한 것은 삶에 대한 새로운 안목이 생긴 증거입니다. ..."

 

p.99 "... 모세는 고생하는 동족과 함께하려는 뜨거운 마음이 있었을 뿐 하나님의 계획을 볼 눈이 없었기 때문에 성급히 행동해 일을 그르칩니다. ... 모세가 이런 안목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님의 일꾼들처럼 오랜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

 

p.100 "... 이런 전인적인 강렬한 체험은 평생토록 비전을 좇아 소명을 붙드는 힘의 원천이 됩니다. ...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누구인지를 아는 일이 소명의 시작입니다. ..."

 

p.101 "...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이 밀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모르고서는 우리 자신도 알 수 없습니다. ..."

 

p.103 "... 하나님은 인간의 지적 능력으로 규정할 수 없는 분입니다. 교리문답에서는 하나님이 누구시냐는 질문에, 하나님은 영이시고 눈에 보이지 않으시며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며 전능하신 분이라고 답합니다. 그 내용 중 어느 하나 우리가 체험적으로 아는 것이 없습니다. ... 하나님을 아는 지식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계신 것을 믿는 것입니다. ..."

 

p.105 "... 이런 하나님만이 역사를 주관하시며 우리를 그분의 위대하신 비전 가운데 초대하십니다. 그 비전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그분과 깊은 언약의 관계 속에 들어갑니다. ..."

 

p.106 "... 하나님은 인간과의 관계 가운데로 기꺼이 들어오시는 분입니다. 개혁주의 신앙의 핵심인 언약이 그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나타내고 계신 것입니다. ..."

 

p.107 "... 인간과 동행하고 동역하며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언약을 하시고 그것을 기억하시며 열심으로 이루시는 분입니다. ..."

 

p.108 "... 하나님의 이름은 우리에게 부르라고 주신 것입니다. ..."

 

p.109 "... 그 이름에 담긴 뜻은, 나를 믿으라는 것입니다. ... 이를 믿는 것은 신앙의 첫발이기도 하지만 궁극적 복의 시작입니다. 둘째, 믿고 순종하여 나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 비전은 그런 교제를 바탕으로 열립니다. ... 그분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 사람을 불러 당신의 일 맡기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

 

pp.110~111 "...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내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부름을 받는 것은 준비된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부름 받은 뒤에 준비하겠다는 것은 비전의 방식이 아닙니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

 

p.112 "... 비전의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중요한 특징은 도구와 수단에 대한 철저한 간과입니다. 모세의 지팡이와 다윗의 물맷돌, 여호수아의 여리고 성 돌기와 기드온의 횃불과 나팔은 모두 부적절한 도구처럼 보입니다.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존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

 

3. After Reading 책을 읽고 나서

 

모세의 인생은 생존의 위협으로 시작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 그리고 젊은 시절의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하지만 자신의 방식으로 진행하여 실패한 후 오랜 기다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에 대한 이해로 연결된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과정이 지나고 나서 하나님께서 준비된 모세에게 소명을 주시면서 위대한 하나님의 비전을 성취해 나가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생각해 보면 나를 포함해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러한 가운데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하지만 모세의 젊은 시절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방식대로 진행하여 실패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모세와 일반적인 경우의 차이점은 실패 후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소명을 주시면서 찾아오실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준비된 자로 나아가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준비라는 것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 다양한 준비들을 하려고 노력한 나 자신을 생각해 보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들 중에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준비가 상당히 적었음을 깨닫게 된다. 나는 지팡이를 좀 더 그럴싸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준비만 열심히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진정한 준비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얻고 이를 통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알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을 하나님의 방식대로 진행할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준비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 14:13)라고 말한 것을 떠올리게 된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 지를 명확히 알고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맡기신 비전을 따라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내가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비전을 따라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해주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4. Questions for Thinking Together 함께 생각해 볼 질문들

 

⓵ 나는 그동안 도구적인 준비만 열심히 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준비가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준비임을 깨닫게 되었을 때 앞으로 나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

 

⓶ 하나님께서는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역사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나는 어떤 생각이 드는가?

 

⓷ 모세에게 나타난 전인적 강렬한 체험의 순간이 하나님의 비전을 따라서 평생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을 보면서 나에게는 그러한 순간이 있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 This Book Review is Written by The Mira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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